사실 제 나름으로는 한참 쇼를 거친 후에 품게 된 세트였어요. ㅋ

아끼는 원단들에 맞춰서 사본다고 여러 가지 빛 아래서

그 원단들과 올리비아 고강력코아사의 색들을 비교분석했습니다.

근데 바라는 만큼 일이 쉽지 않아서 하루 죙일 애쓰다가 포기하고

주로 무난한 그레이 계통(그레이 계통 원단이 워낙 많거든요)으로 고르고 또 고른 후

청록과 쨍한 화이트, 아주 연한 카키 등을 더해서 10개를 들였어요.

컴퓨터 화면을 근거로 선택한 것인데도 머리 쥐어 뜯은 보람이 있어서

몇 개는 원단에 놓을 때 아예 사라져주고(!), 안 사라져주는 것들도 앞으로 열일 할 게 틀림없는 멋진 색들이에요.

색은 물론이고 적당한 키에 귀엽게 통통한 모양, 고급스런 광택까지 다다다 소중합니다.

이렇게 한 세트 가지게 되니까 화면에서는 파악이 어려웠던 색들에 대해서도

실물을 조금 더 짐작하게 되는 장점이 있어서 그것도 좋습니다^^

다만 수집 들어갈 가능성이 농후해서 위험할 지경...;;